어쌔신 크리드 : 유니티로 보는 프랑스 06. 사디즘의 원조, 사드 후작

주의! 폭력적이고 성적인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르노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사드 후작.

사디즘(Sadism). 성적 대상자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 쾌감을 얻는 것을 말하며 우리말로 하면 가학증, 학대음란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용어의 어원이 된 사람이 저번 바스티유 감옥 사건에서도 잠깐 등장했던 사드 후작이다.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에서 아르노의 조력자로 등장한다.

도나티앙 알퐁스 프랑수와 마르키 드 사드(1740.6.2 – 1814.12.2).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에서 귀족 가문의 상속자로 태어났다. 당시에는 백작이었다. 후에 학교에 입학해 공부하고 군에 입대해 7년전쟁에도 참전하였다. 백작 가문을 등에 업고 대위까지 진급하였고 곧 퇴역하였다. 사드 백작은 10대 후반부터 난봉꾼으로 유명했다. 결혼도 하고 자녀도 가졌으나 그의 사디즘적 본능은 계속되었다. 당시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었으나 귀족이라 별 탈없이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1768년 이른바 ‘부활절 사건’으로 사드 후작의 악명은 온 프랑스에 퍼지게 된다. 사드 후작은 자신과 관계한 매춘부에게 채찍질을 가하고 칼로 상처를 냈으며 뜨거운 밀랍을 붓는 등의 끔찍한 폭행을 가했다. 사드는 피해자와 합의하려 했지만 결국 투옥되고 만다.

자신의 본거지인 매춘부에서 아르노와 만나는 사드 후작.

석방된 사드 후작은 1772년 마르세유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매춘부와 어울리다가 매춘부에게 사용한 최음제가 부작용을 일으키면서 사드 후작은 독살 혐의를 받게 된다. 사드 후작은 애인과 함께 외국으로 도피하는데 충격적인 것은 이 애인이 자신의 처제라는 것, 거기다 수녀였다(!!). 여태 사드 후작을 눈감아두고 있던 그의 장모는 분노하게 된다.

1774년부터 부인과 함께 자신의 영지에만 머물렀으며 그의 기행에 부인까지 가담한다. 결국 1776년 또다시 매춘부와 스캔들을 일으키고 1772년 2월, 루이 16세의 봉인장을 소지한 경찰들이 사드를 체포하여 감옥에 또다시 수감된다. 다시 한번 귀족의 신분을 이용해 빠져나가려고 했지만 그의 장모가 국왕에게 사면 없는 무기한 구금 명령을 받아내었다.

이 때부터 13년 간의 긴 감옥 생활이 시작되었다.

 

게임 초반 바스티유 감옥 씬에서도 등장했다.

프랑스 혁명의 조짐이 보이던 당시, 사드 후작은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다. 바스티유 감옥에서 사드 후작은 창 밖으로 군중을 선동했다고도 전해진다. 하지만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이 일어나기 전 사드 후작은 정신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사드 후작은 감옥에 수감되어 있을때 저서 활동에 집중하였는데 바스티유 습격 사건 과정에서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인 [소돔 120일]의 원고가 실종되었다.

1790년 혁명 과정에서 왕정이 폐지되고 사드 후작은 자유의 몸이 된다. 아내와는 이혼하고 재산도 없어 머물 집조차 없었다. 사드 후작은 연극계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소설을 익명으로 간행하기도 하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민주주의자를 자청하며 정치에 가담하려 하면서 혁명 세력에 동조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1793년에 반혁명분자로 지목되어 체포되고 그 다음해 공포정치가 끝나게 되면서 다시 석방되었다.

석방 이후 계속해서 저서들을 간행하고 극장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결국 극빈자 구호소에서 생활하기까지 이른다. 1801년 또다시 음란물 유포죄로 체포되었고, 질려버린 자녀들이 사드 후작을 정신병자로 몰아세우며 정신병원에 가둬버린다. 사드 후작은 정신병원 안에서 환자들을 데리고 극단을 만들어 공연을 가졌으며 1814년 12월 2일 정신병원에서 사망한다. 자신의 무덤 위에 나무를 심어 자신의 무덤조차 없애달라고 당부하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나의 기억이 깨쓸이 사라지는게 더없이 기쁠 따름이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게임 중 발견되는 [소돔 120일]

사드는 자신의 기억이 사람들에게 잊혀지길 바랬지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사디스트, 사디즘 등으로 그의 이름은 여기 남아있다. 그의 대표작인 [소돔 120일]은 섬뜩할 정도로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묘사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공작, 사교, 법원장, 판사의 4명의 권력자가 젊은 남녀 노예와 딸 42명은 120일 동안 외딴 성에 가둬 두고 즐긴다는 내용이다. 엽기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이 이어짐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금서로 지정되었었고 한국에서도 금서로 지정되어 서점에서 팔수 없게 되어있다. 책의 표면적인 의도는 교양과 도덕, 법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겠다는 것이었다…라고는 하는데 내 머리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인간이 얼마나 사악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극한의 작품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사드 후작의 후의 행적은 어떻게 될까?

어쌔신 크리드 : 유니티에서는 중요한 조연으로 등장한다. 처음 바스티유 감옥에서 등장해 쿠르 데 미라클에서 아르노를 도와준다. 후반에도 등장하는 듯 하다. 사드 후작의 악명탓에 서브 퀘스트인 살인사건에서는 자신의 부관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하기도 한다. 게임 중에서는 죽지는 않을 거라는 것은 확실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