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Bless)를 접은이유 / 문제점

[ 블레스(Bless)를 접은이유 / 문제점 ]

 

 

 

 

블레스의 스트레스트 테스트 부터 오픈베타를 몇주간 해보고나서 이 게임의 미래는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접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보며 느낀 몇몇 문제점들에 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두 진영간의 대립이 존재합니다. 우니온과 하이란 동맹의 전쟁이 큰 기본 틀인데 그래서 처음 만든 캐릭터와 다른 동맹으로는 부 캐릭터를 만들 수 없습니다.

 

 

 

 

 

[추억의(?) 스트레스 테스트]

 

일단 이 게임을 시작하면.. 90년대 향수가 나는 Bless 라는 타이틀과 멋들어진 배경화면이 유저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어쨋든 700억을 들이고 앞으로도 더 들일 예정(?)이기 때문에 정식오픈을 할때쯤에는 촌스러운 타이틀은 당연히 바뀌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커스터마이징은 꽤나 잘 되어져 있습니다. 아주 세밀한 곳까지 만져줄수 있습니다.. 만 게임을 실행해보면 엄청난 렉 덕분에 GTX970 그래픽을 쓰고있다고해도 다수의 유저들이 화면에 나와야 할 공방전이나 레이드 등의 상황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5단계중 가장 아래인 1단계로 설정하고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해도 튕길 상황이면 튕깁니다.

 

 

 

 

 

[재료를 열씸히 모아야 한다.. 마을까지 가기에는 너무 머니까]

 

이 게임은 번거로운(?) 제작 시스템을 한 화면에 모두 몰아넣었습니다. 뭔 만들든 모든 수치가 같이 올라가며 유저들이 귀찮을까봐 어떻게 제작해야 하는지 만드는 방법을 가르켜주는 퀘스트 같은것도 삭제해서 퀘스트의 부담(?)을 줄였습니다. 그래서 팬케익 제작 퀘를 받기 전까지는 제작이 되는지도 몰랐습니다. 다행히 아이템을 우클릭하면 재료가 있다면 장비도 바로 만들수 있지만 재료가 없을경우에는 대도시 제작장인에게 의뢰를 해야 하는데 전체 맵을 합쳐도 몇명밖에 없기 때문에 아~주 아~~~주 멀리 날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오랜시간 걸려서 날아가거나 차후에 판매될 순간이동 주문서를 필수적으로 구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이미 제작 단계부터 캐쉬템에 대해서 고려를 한것 같습니다. 물론 45렙 이전까지는 직접 만드는것보다 인던을 돌아서 아이템을 모으는게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아이템을 모으기위해 인던으로 가면.. 

상대진영이 반갑게 인던 앞에서 반겨줍니다. (^-^)/

 

 

 

 

여기서부터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게임은 양쪽 진영의 대립으로 보호구역이 아닌곳에서는 상대진영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호구역에 대한 자세한 알림은 머리위에 뜨던 무슨 의미인지 관심도 가지 않던 메세지 한줄로 거의 없는 수준이며

‘당신이 여길 벗어나는순간 큰 위기가 닥칠수도 있다’ 라는 아무런 안내도 없습니다.

 

그냥 기계적으로 퀘스트를 클릭클릭 하면서 넘어가다보면 갑자기 상대 진영과 마주치고 만약 그 상대가 할일없이 저렙존으로 놀러온 만렙이라면 살아 도망치기 어렵습니다.

 

예를들어서 몇년전에 나온 아이온의 경우 어비스에 올라가면 적들과의 극한의 대립 상황에서 잡혀있는 우리 동료들을 구해오라던가 상대를 잡으라던가 뭔가 상대와의 직접적인 대결이 스토리 상에서나 퀘스트 상으로도 지시가 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블레스에서는 풀이나 케고 바닥에 떨어진 무기나 줍다가 갑자기 적에게 죽습니다. 블레스의 퀘스트들은 상대편과의 극한 상황을 유저들에게 전혀 어필하지 못합니다. 맷돼지 고기를 모으다가 까마귀 깃털이나 모으다가 그냥 죽습니다. 내가 맷돼지 고기를 모으는게 적들에게 위협적인 상황이어서 내가 죽은건지 아니면 참칭황제가 기르던 맷돼지를 잡았다고 죽였는지 나의 죽음에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가 없는 죽음은 그저 짜증만을 유발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부터 대부분의 유저들은 생각을 합니다.

나는 일단 만렙을 찍고 그 다음에 싸우던지 뭘하던지 해야겠으니 일단 적들과의 교전이 없는 안전지대에서 레벨업을 열심히 하자.

 

하지만 그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레벨업을 하기위해 들러야 하는 마을들중 상당수가 중립지대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말이냐면.. 퀘스트를 만든사람이 귀찮아서인지 멍청한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마을에서 양쪽 진영 모두에게 퀘스트를 줍니다.

같은 NPC 가 같은 퀘스트를 줄때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쪽 진영이 우세해져서 맵을 점령하면 반대쪽 진영은 레벨업조차 못할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던전도 공유하기 때문에 한쪽 진영이 자리를 잡고 있으면 던전에 들어가는것조차 힘듭니다.

최소한 레벨업은 할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양쪽진영의 싸움을 유도해야 하는데

레벨업 자체를 막아놓고 싸움만 유도하는 이런 멍청한 레벨디자인을 누가 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니온 종족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레벨업 동선 덕분에 이미 몇주도 지나지않아 던전 입구가 장악당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그 현상은 훨씬더 심해질 것입니다.

 

아이온 같은 경우는 일정 시간에 열리는 시공을 통해서만 상대 진영으로 갈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레벨업은 할수 있는 안전지대가 있었는데 블레스 마음만 먹으면 상대진영으로 쳐들어갈수 있으니 안전지대 자체가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마을에있는 디텍팅 기능도 없는 멍청한 AI를 가진 NPC 들에게 내 안전을 부탁할수도 없습니다.

 

 

 

 

 

몇번 죽는다고해서 나에게 큰 피해가 오지는 않습니다. 무기가 깨지는것도 아니고 단지 몇분간 패널티가 있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30레벨이 넘는순간부터 만렙까지 언제 적진영 캐릭터가 나를 잡으러 올지 신경써야하는 귀찮은 불안함 때문에 게임하는 내내 쓸대없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만 받느니 그냥 접는게 낫다고 판단했고 게임을 삭제했습니다. 적과의 전투를 앞두고 두근두근 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그냥 짜증만 나게 하는 이런 700억짜리 거대한 삽질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벽에 끼이든]

 

 

 [적들이 아주 자연스러운 자세로 나를 협박하든]

 

 

 [NPC가 사라져서 진행을 못하든]

 

 

 [그래픽이 깨져서 입구가 사라지든.. 사실 그건 별게 아니다]

 

 

 

 

 

 

 

– 끝 –